같은 음악안에서 이처럼 주류음악과 비주류 음악이 공존하는 장르는 락밖에 없다.
락과 헤비메탈을 같은 종류를 봐야하느냐는 질문을 한다면 블루스에서 파생된 락도 블루스라고 하는 격이니 심각히 생각해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브루탈(Brutal) 데쓰라는 장르가 있다.
카니발 콥스에서 시작되었다고 봐야할 이 압도적인 파워를 내세우는 음악은 속도전에 무게를 더 주는 그라인드 코어와는 약간 다르다....고 마니아들은 말하지만 뭐 들어보면 그거나 그거나 이거나 이거나...
그라인드 코어는 이젠 이바닥에서는 좀 오래된 올드락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고 요즘은 고어(gore)그라인드가 판을 치고 있다.
몇년만에 다시 관심있게 정보도 뒤져보고 그러다보니 이건 뭐 엽기 그 자체다.
가사라곤 대부분 인체 분해술...;;;
불합리한 사회상을 폭로하던 그라인드 코어에서 어찌 이런 변형물들이 튀어나왔는지 모르지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대부분 공포영화를 보듯 이들도 그런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것 뿐이니까
세상 모든 일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도덕교과서적인 잣대를 들이밀기 시작하면 우린 모두 수도승이 되어 살아야만 한다
암튼...몇년전인가 다시 그라인드 코어를 접하다보니 Nasum 이라는 멋진 스웨덴 밴드를 알게 되었다.3인조구성이고 극도의 정치성향을 띄는 가사와 범상치 않은 연주력까지 대단한 밴드...하지만 보컬&기타였던 미에즈코가 쓰나미에서 여자친구를 구하기위해 필사적으로 해변 방갈로의 문앞을 두팔로 막아서다가 여자친구는 구하고 자신은 몇달 후 쓸쓸히 해변가로 쓸려왔다는 기사도 접하게 되었다.R.I.P
연주를 접은지 꽤 오래지만 재미삼아 난 3인조 그라인드코어밴드를 하겠노라고 주위에 뻥을 치고 다녔다.ㅎㅎ
사실 이거 아무나 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니다.손가락이던 피크질이던 240 육박하는 16비트 음악은 3D 업종인거다.
그때 한 유저가 오랜만에 찾아왔었는데 힘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밴드를 꾸려나가고 있는 ...앨범도 녹음한다고 했는데 뒷소식이 궁금하다...그런 유저였는데 같이 소주와 고기반찬 먹으면서 실없이 내가 이 이야기를 하자 보통 이런류의 음악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야 그냥 그런가보다 할텐데 너무 자연스레 이런 답이 나왔다
"그라인드 코어...재미 있겠네요"
그렇다.
재미...우린 모두 재미 있자고 음악을 듣고 연주를 시작한거니까
모든 것의 정답은 재미다.
3코드 펑크를 하든 어려운 재즈를 하든 헤비메틀을 하든 그 기반엔 재미가 깔려야 하는거다.
오늘 갑자기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다시 밴드나 할까...란 생각을 떠올렸다.
그래서 한번 공상을 해봤다.
브루탈 데쓰 밴드를 결성하는거다
이쪽도 요즘은 사타니즘따윈 좀 트랜드가 가버려서 주로 배 좀 째주고 내장 줄넘기 좀 해주는 쪽으로 흘러간다.그러니 우리...누가될진 모르지만 ㅎㅎ..도 최신 유행을 쫓아가는 거다.
두둥...공연이 시작되고
첫 곡
돼지머리의 한스런 미소
그녀의 간은 빨갛다
그자식의 십이지장을 뽑아라
전두엽에서 후두엽으로
여기까지 런닝타임 10분으로 끊어준뒤 히트곡을 시작한다
"다음 곡은.....내장(원래 락바닥 히트곡은 제목이 짧다;)....들려드리겠습니다"
와아아~~~
이러고 있다 ㅡㅡ;;
뮤지션들이라면 꽤 많이 본 유명한 애니메이션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에 등장하는 크라우져상의 음악처럼 실제와 음악은 다른 것이고 밴드나 팬들이나 그냥 그걸 즐기는것일 뿐이다.그래야 음악이 즐거운 거니까.
지옥에서 돌아온 크라우져상이 알고보면 아일랜드 포크를 하고싶어하고 말랑말랑한 음악을 추구하는 시골뜨기 청년이라는 설정처럼 그냥 즐기는 것 그래서 곧 음악으로 지구정복이라도 해볼려는 부담감이 사라져서 그 결과로 더 좋은 음악이 나오게 되는 연쇄반응을 일으키는거다.
포스트 좀 쓰려고 이미지 검색해보니...아주 가관이다.예전 데쓰메탈이 처음 등장하던 시기에는 그래도 다들 진지하고 심각한 무언가가 있었는데 요즘애들은 앨범 커버로 승부보는 것 같다;
이게 처음보면 끔직한 장면에(3D 기술의 발전으로 거의 실사수준도 많다) 거부감이 강하게 들지만 이걸 또 자세히 음미(?)하다보면 분명 A급과 B급은 나뉘어 진다.
원래 대놓고 귀신이 나대는 공포영화보단 명작 싸이코처럼 관객이 공포를 상상하게 만드는게 더 무섭고 임팩트가 강한 법이다.
하긴 이들도 이바닥 대선배 카니발콥스를 넘어보고 싶으니 이러기도 하겠지만 좀 유치해 보이기도 하다
미국 밴드 skinless의 앨범커버
공권력에 억압당하는 내용의 그림이고 그 대상은 커버를 보고 있는 사람인 듯한 이 커버
총을 입에 쳐넣고 당기려하는 이 그림은 보는 사람의 공포에 대한 상상을 자극한다.
벨기에 산 브루탈데쓰 밴드인 Aborted의 커버
인체분해술에선 나름 일가견이 있는 이 밴드는 요즘은 거의 메이져화되어가고 있다
아..참고로 이 밴드 이름으로 구글 검색하지 마시길...못 볼 것들 마구 검색되어 나옵니다.
뭐 데쓰메틀 십여년째인데 이 정도 전기톱이 뭐 대단하랴...허나 이건 일반판의 커버일 뿐이다.
이 커버가 리미티드판의 종이 커버
이 걸 벗겨내면 위의 커버가 등장한다. 곧 저 황량한 벌판의 버려진 공장 속에서 위의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내용으로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저런 환경에서 위의 또라이시키한테 걸리면 저렇게 된다는 그리고 아무도 나를 찾을 수 없다는 공포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이들의 공포에 대한 상상력은 뮤비에도 잘 표현하고 있는데 이 비디오를 보고 너무 인상적이어서 해외오더까지 했는데 정작 음반에는 이 비디오에서 등장하는 설정음이 등장하지 않아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연주력들도 요즘은 너무 좋아져서 340 속도의 음반까지 등장한 상태다.중요한 건 이 속도에서도 미친듯이 리프를 만들고 솔로를 쏘아대는 애들도 존재한다는 건데 드럼 연주하는 것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데쓰메탈 초기에는 앨범커버가 다소 초현실주의적인 면이 많았다.
데쓰메탈로 백만장을 팔아 세상을 놀라게 했던 모비드앤젤의 경우 초기1,2집의 커버가 유명한 악마주의 화가의 작품을 채용했는데 그들의 주된 가사내용인 고대마교와 악마에 관한 내용과 잘 매치가 되고 있다.
근데 정작 진짜 사타니즘음악을 구사하는 장르는 데쓰메탈이 아닌 유럽의 블랙메탈이다.
이게 국내의 개념으로 보면 좀 그렇지만 정작 유럽이나 미국처럼 표현의 자유를 크게 인정해주는 나라에서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그냥 미친놈들..이란 한마디로 넘겨버린다는 것이다.
굳이 이들이 진짜로 악마주의자들인지 인체분해술을 시도하는 살인광인지 관심도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블랙메탈밴드 마덕(marduk)의 오래된 흑백사진으로 된 커버 하나가 전유럽을 난리나게 했던 적이 있다.이건 우리가 보면 그냥 오래된 기록사진이지만 유럽인들에겐 무엇보다도 무서운 것 바로 2차대전 나치의 상징과도 같았던 팬져탱크의 사진이었다.
전유렵을 포화속으로 몰고들어가 수천만명이 죽은 2차대전의 원흉인 나치,그 선봉에 섰던 팬져탱크는 그들에게 암묵적으로 표현해선 안될 금기라고 한다.
이들에겐 안티크라이스트보다 전쟁과 테러 인종차별의 네오나치가 더 무섭고 경계해야할 대상인 것이다.
물론 이 익스트림 장르에 모두 저런 밴드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나일(Nile)같은 밴드는 역사학을 전공한 그들답게 고대 이집트의 전설을 주제로 앨범을 만들고 있다.
너무도 당연히 이 쪽 장르에 러브송따윈 국물도 없다!
이런 음악은 심각하게 들으면 재미가 없다.
그 유저가 했던 말처럼 여름에 공포영화 보듯 그 비트를 즐기는 것뿐이다.
이들이 아무리 내장을 뽑아서 쌩쌩이를 한다고 떠들어대도 어차피 그 특유의 돼지 꿀꿀거리는 보이스덕에 지들도 못알아듣는다.또 가사를 진지하게 듣는 사람도 없다;;
이 음악을 국내에서도 고집하는 밴드들이 존재하고 그중 친햔 뮤지션도 몇 있는데 이들의 실제생활은 무척 즐겁다.유쾌하고 음악에 진지하기도 하고 말이다.
후 따 후 따 다다다다다다..........
이 음악을 입으로 표현하면 90%는 이걸로 표현된다 ㅡㅡ;
F1 경주를 보는 듯 냅다 달려대는 그 속도감과 육중한 무게감은 이 장르의 핵심포인트다.비트따라 머리를 까딱까딱거리면 스트레스 날아가는 느낌이 든다.
음악에 대해 편견이 없다면 한번쯤 즐겨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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